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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선관위, 당원 6000명 여론조사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충분히 생각했고, (출마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라며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정을 막고 민주공화정을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막판까지 당대표 출마 여부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당대회 규칙이 당원 투표 100%로 바뀌고,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하는 등 선거전이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양강 구도로 흐르자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과 가까운 김웅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은 치킨게임일 뿐 진검 승부는 단풍 들 때"라며 "일기일회(一期一會·일생에 한 번뿐이라는 뜻)"라고 썼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유 전 의원이 올가을 이후 정치 활동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당대표 선거 본선행 후보 숫자를 4명으로 결정했다. 선관위는 오는 2~3일 등록한 후보를 대상으로 5일 자격 기준 심사를 거쳐 예선 진출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예선 진출자가 4명을 초과하면 오는 8~9일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본선행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다. 4명을 뽑는 일반 최고위원과 1명을 선출하는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당대표 선거와 같은 방식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각각 8명과 4명으로 추리기로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여론의 비난 가능성이 큰 전과가 있는 후보는 자격 기준 심사 과정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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