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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내 투자 위한 후속조치 지시
＂기업이 닳은 신발 신고 뛰지않게 정부가 영업·기획사원 역할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때 이끌어낸 '300억달러(한화 37조원) 투자' 유치 이행을 위한 민·관 합동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투자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발굴해 화답해야 한다"며 후속 조치 마련을 지시했다. 정부는 UAE 투자가 현 정부 임기 내에 원전·방산·에너지와 신기술 분야 등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운영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UAE 국부펀드의 300억달러 투자는 형제 국가인 UAE 측이 우리를 신뢰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모든 부처가 산업통상자원부란 자세로 임해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혁신의 최전선에서 우리 기업들이 닳고 닳은 신발로 뛰게 할 순 없다"며 "기업이 뛸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의 영업사원도 하고 기획사원도 돼야 한다"고 했다. UAE가 윤 대통령의 지난 14~16일 국빈 방문 때 약속한 300억달러(37조원) 투자 이행을 위해 정부가 발 벗고 뛰라는 것이다.

정부는 경제부총리와 UAE 국부펀드 CEO가 주축이 된 양국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체를, 정부 안에는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투자협력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산업은행과 산업 분야별 협회 등이 참여하는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도 구성해 에너지·원전·수소·태양광·방산 등 구체적인 투자 대상을 발굴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기업과 관계 부처로 구성된 '셔틀 경제협력단'도 구성해 UAE를 방문하겠다고 했다. 최상목 대통령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현 정부 임기 내 모두 투자가 이뤄지도록 추진하겠다"면서 "신기술,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와 규모의 기업들이 UAE와 협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UAE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UAE 투자 유치를 계기로 '신(新)중동 붐'을 조성해 한국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UAE의 300억달러 투자 약속은) 단순한 협력 의지를 넘은 실효적 합의"라며 "투자 규모 면에서도 다른 국가에 비해 아주 압도적"이라고 했다. UAE가 과거 영국과 100억파운드(122억달러), 프랑스와 49억유로(53억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던 것과 비교하면 300억달러는 큰 규모라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국빈 방문 때 양국 정부 간에 맺은 양해각서(MOU) 16건, 기업 간 맺은 61억달러 규모의 MOU 32건 후속 조치도 마련 중"이라고 했다. 기고자 :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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