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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전망하는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을 말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개월 만에 3%대로 하락했다. 내년 물가 상승 폭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는 이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집값 전망은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8%로 11월(4.2%)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월까지 내리 4%대를 이어가다 6개월 만에 3%대로 떨어졌다. 한은은 "석유류, 농축산물 등 생활과 관련한 물품 가격이 안정되고 (원·달러) 환율이 낮아진 것이 향후 물가 상승 폭 전망치를 낮추는 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달 금리전망지수가 133으로 11월보다 18포인트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현재보다 높을 것으로 보면 100을 웃돌고 낮을 것으로 예상하면 100을 밑돌게 된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시장 금리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돼 금리전망지수가 크게 낮아졌지만 지수 자체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여전히 100을 웃돈다"고 했다.

1년 후 집값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2로, 11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82였던 지난 7월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 기록을 썼다. 한은은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소폭 반등했지만 워낙 낮은 수준이고 집값 하락 폭이 확대되는 국면이라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9.9로 11월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9월 이후 내리 하락하다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기고자 :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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