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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대면·화상 여부 미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밀착 행보를 이어가는 러시아와 중국 정상이 이번 주 정상회담을 가진다.

26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회담의 방식이나 시간, 장소 등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 등 양국을 둘러싼 국제 이슈가 논의될 전망이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마주 앉은 뒤 3개월여 만에 회담을 가지게 됐다.

SCO 정상회의 당시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와 베이징 탠덤(tandem·두 필의 말이 끄는 마차)이 글로벌·지역 안보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시진핑 주석은 "시대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세계를 지속 가능하고 더 나은 발전의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각종 국제 사안에서 상대의 핵심 이익을 지지하며 미국을 겨냥한 연대를 다짐했다.

앞서 지난주에도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시진핑 주석과 베이징에서 만났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양국 협력과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담은 친서를 시진핑 주석에게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더욱 공고해진 중국과 러시아의 연대 속에 푸틴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에게 군사적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기고자 :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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