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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에도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파렴치한 야당 파괴 조작 수사의 최전선에서 당당히 맞서고 싸워 이기겠다"며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엄중한 시점에 윤석열 정권은 또다시 노골적인 야당 파괴에 나섰다"며 "아무리 털어도 원하는 답이 안 나오다 보니까 이제는 무혐의 처리했던 사안까지 다시 꺼내서 저를 소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이 대표에게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오는 28일 출석하라고 요구했고, 이 대표는 불응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회의 말미에 언론을 향해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이냐 물을 것이 아니고,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 조사받을 것이냐를 먼저 물어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한 검찰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수사 등도 언급하며 "전방위적인 야당 탄압 파괴 공작, 정적 죽이기"라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검찰 독재 정권의 실체다. 윤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들은 "대표님 힘내십시오" "제1 야당 대표를 사전 조율 없이 팩스 소환하겠다는 검찰, 이보다 더 나쁜 검찰이 어디 있었냐"는 등의 발언으로 이 대표를 감쌌다. 다만 이 대표는 최근 구속된 최측근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의 뇌물 수수 의혹 등을 포함한 구체적 혐의에 대해서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떳떳하면 소환에 응하라"며 압박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개인 비리에 대한 방탄을 위해 민주당 전체를 인질로 잡아 물귀신 작전을 쓰고 있다"며 "이제 그만 피해자 코스프레 연극 무대에서 내려오시기 바란다. 연극은 이미 모두 끝났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도 "법적으로 할 말이 없는데 정치적으로 '개딸'을 달래고 싶으니 허장성세 가득한 독백을 허공으로 토해내고 있다"며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은 독백이 아니라 자백"이라고 했다. 기고자 :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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