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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매체 ＂중앙은행 검토 중… 등번호 10번 딴 1000페소 지폐＂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얼굴이 담긴 지폐를 조만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21일 멕시코 경제지 엘 피난시에로(El Financiero)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기념한 1000페소(약 7340원) 지폐 모델로 메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메시의 유니폼 번호가 10번인 점을 고려해 '10'으로 시작하는 1000페소가 낙점됐다"고 했다. 아르헨티나 1000페소는 통용되는 지폐 중 최고액으로 현재 국조(國鳥)인 붉은 화덕새(hornero)가 새겨져 있다.

물론 이 계획의 실현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당초 메시를 지폐 모델로 하자는 아이디어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내부에서 농담 삼아 나온 제안에 불과했다. 하지만 축구에 열광하는 몇몇 고위 관계자가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엘 피난시에로는 "보카 주니어스의 열렬한 팬인 리산드로 클레리 제2부총재와 인디펜디엔테를 응원하는 에두아르도 에케르 이사가 '메시 지폐'가 국민의 수집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1978년 자국 대회에서 대표팀이 처음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을 때 기념주화를 발매한 적이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일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연장전까지 3대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4대2) 끝에 웃었다. 1986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78, 1986, 2022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는 팀의 주장으로 작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이어 월드컵까지 제패하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기고자 :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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