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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엔 복합문화공간 조성… 아산온천, 유럽처럼 치료온천 변신해야＂

충남 아산시는 대한민국 경제·산업을 이끄는 도시 중 하나다.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력 첨단산업 분야 대기업이 몰려있다.

아산시는 지난해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의 총 수출 금액이 754억달러를 기록, 전국 229 개 기초자치단체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제와 산업 분야는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여전히 문화·예술·관광 분야에선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경귀(62·사진) 아산시장은 지난 21일 본지 인터뷰에서 "산업도시로서 최고 자리에 올랐지만 평균 40.1세인 젊은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기존 '스마트 아산'에서 '아트밸리 아산'으로 브랜드를 바꾸고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고품격 문화예술 도시로 변신시키겠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분야 인프라가 부족하다.

"아산은 인구가 37만명이고 지역내총생산(GRDP) 충남 1위를 자랑하는 도시다.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지만 문화 인프라는 수십 년째 제자리다. 번듯한 공연장과 미술관이 없고 영화관도 하나뿐이다. 첨단산업도시로 자리 잡은 만큼 문화예술 도시로도 거듭나야 할 때다. 연중 문화·예술 행사가 넘쳐나는 명품 문화도시로 변신시키겠다."

―'신정호 아트밸리'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데.

"1926년 생긴 인공저수지 신정호는 구릉지대가 넓게 펼쳐져 경관이 아름답다. 주변에 건축미가 뛰어난 대형 카페·식당도 30여 곳에 달한다. 이곳을 거대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신정호 아트밸리 사업이다. 현재 카페 25곳에서 국내외 유명 작가 103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들 카페를 활용해 2024년에 국제 비엔날레를 개최할 생각도 있다. 최고의 뮤지션이 참여하는 재즈, 국악, 트로트 등이 어우러진 음악축제를 발굴하겠다."

―아산의 온천관광 명소 위상이 약해지고 있다.

"아산은 1980년대 국내 대표 온천 여행지였지만 관광 트렌드 변화와 기존 시설 낙후로 침체를 겪고 있다. 기존 목욕과 워터파크 중심 온천에서 벗어나 치유 온천 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 유럽은 이미 치료 온천 산업으로 전환됐다. 치료 온천이 되려면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검증돼야 한다. 온천의 의료적 효능을 입증하고 이를 통해 온천 치료의 의료보험 적용까지도 추진할 생각이다. 온천요양원과 장애인 전용 힐링 스파도 만들어 전국에서 누구나 찾아와 편안하게 즐기는 온천 관광지로 만들겠다." 기고자 : 김석모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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