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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후원받아 '제3자 뇌물' 혐의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의 피의자로 오는 28일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성남FC는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4~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농협,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6개 기업으로부터 총 182억여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검찰은 이 가운데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 3개 기업의 후원금이 제3자 뇌물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이들 기업의 민원을 해결해 주고 그 대가를 영리 법인인 성남FC가 받게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모 전 두산건설 대표와 김모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을 제3자 뇌물 혐의로 지난 9월 말 기소했다. 성남시는 2015년 두산그룹의 정자동 병원 부지를 업무 시설로 변경해 주면서 용적률을 250%에서 670%로 높여줬고 두산건설은 성남FC에 50억원을 냈다. 당시 공소장에 '김 전 팀장이 이재명, 정진상 등과 공모했다'고 적시됐다. 검찰은 또 네이버가 제2 사옥 신축 인허가와 관련해 이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제윤경 전 의원이 운영하는 사단법인 '희망살림'을 통해 39억원을 성남FC에 전달한 의혹, 차병원이 성남FC에 33억원을 내고 야탑동 차병원이 들어선 옛 분당경찰서 부지 용적률 변경을 받은 의혹에 대해서도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정적(政敵) 제거, 야당 파괴"라고 했으며 민주당은 "검찰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소환에 이 대표가 불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A5면 기고자 :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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