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11월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97억달러 증가해 잔액이 역대 최대인 107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22일 한국은행이 밝혔다. 증가 폭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6월 이후 최대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 예금 잔액이 11월 말 기준 935억2000만달러로 10월 말보다 87억2000만달러 늘었다. 달러화 예금 잔액과 전월 대비 증가 폭은 모두 사상 최대였다. 엔화 예금과 유로화 예금, 위안화 예금 잔액은 각각 3억7만달러, 4억달러, 3억2000만달러 늘었다. 경제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928억2000만달러로 개인 예금(145억7000만달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업 예금은 한 달 새 94억4000만달러, 개인 예금은 3억달러가 늘어 기업 예금 증가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화예금 증가는 달러화 강세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오를 때 수출 기업들은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곧바로 원화로 바꾸지 않고 외화예금으로 넣는 경우가 많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환전을 늦게 할수록 더 많은 원화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기고자 : 유소연 기자
본문자수 : 646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