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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은 자연입니까, 자원입니까?" 이 질문에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듯 자연이라고 답하거나 혹은 망설이며 선뜻 답을 하지 못한다.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약 63%를 차지하는 산림은 보전해야 할 자연이자 가치 있는 자원이다. 특히, 우리나라 산림에서 생산되는 목재는 경제적ㆍ환경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국가자원이다.

국내 목재자급률은 2021년 기준 17.1%이다. 국내에서 이용되는 목재의 약 83%는 수입산이어서 이로 인한 외화 지출이 매년 약 7조원에 달한다. 반면, 국내 목재시장 규모는 약 48조원이다. 국산목재 이용을 확대한다면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각국 자원보호 기조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라도 목재 자원의 수입의존도를 낮춰나가야 한다.

목재는 UN기후변화협약에서 인정한 탄소저장 소재다. 자국(自國) 목재를 이용한 양만큼만 국가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인정된다. 또한 목재 이용에 관한 글로벌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단계적 목재 이용 원칙(Cascading Principle)'에 따르면 건축 부문은 목재의 탄소저감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이상적인 소비처다. 건축 부문에 목재를 이용하면 타 용도 대비 오랜 기간 목재를 이용할 수 있으며 철근ㆍ콘크리트 등 탄소집약 소재를 대체할 수 있다. 실제로 약 30평 규모의 목조건축은 탄소 약 40톤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자국 목재를 활용한 목조건축은 해외 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는 파리올림픽 관련 건축물을 조성하면서 자국 목재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별도의 민간조직을 출범했다. 일본은 관련 법률에 따라 모든 공공건축물은 원칙적으로 목조건축으로 짓도록 하고,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내부에 목재를 이용하도록 권고했다.

산림청에서는 건축물을 중심으로 국산목재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목재이용=탄소중립'이라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매년 'I LOVE WOOD 캠페인'을 비롯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소비자가 접하는 목재 제품을 대상으로 탄소저장량을 표시하는 관련 제도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 부문부터 국산목재 이용에 앞장서기 위해 목재친화도시, 목조건축 실연사업 등 목재이용 사업을 내년부터 확대하고, 국산목재 우선구매제도가 현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목재 이용은 '생활 속의 숲'을 조성하는 것과 같다. 많은 국민들이 동참해 국산목재 이용이 확대되기를 기원한다. 기고자 : 남성현 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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