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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 黑 강동윤 九단

〈제5보〉(55~63)=커제는 최근 발표된 중국 랭킹에서도 1위를 고수했다. 이로써 그의 1인자 '재위 기간'은 2018년 12월 이후 만 4년(48개월)을 채웠다. 한국 톱스타 신진서가 만 3년째 1위로 군림 중인 것에 비해 딱 1년이 더 길다. 하지만 현역 세계 메이저 3관왕인 신진서와 무관(無冠)의 커제를 같은 레벨로 볼 수는 없다.

백이 △로 절단한 장면. 여기서 강동윤이 25분이란 긴 고심 끝에 선택한 55가 최선의 착점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참고 1도처럼 바로 수를 조여가는 것은 12의 붙임이 성립하기 때문. 20까지의 수순으로 흑이 잡힌다(15…□) 지난 보에서 백이 축(逐)을 나가둔 수가 절묘하게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커제는 여기서 43분이란 기록적 장고를 거쳐 56으로 이었다. 이후 62까지는 일사천리. 여기서 흑은 더 이상 응수하지 않고 63으로 묘한 곳에 붙여갔다. 참고 2도 1로 이어도 백 2, 4가 있어 좌상 흑이 살아갈 길이 없다. 하지만 63이 있으면 좌상귀 맛이 또 달라진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백이 우상귀 2점을 어떻게 처리할지 지켜보자.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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