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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나이 들수록 발병 쉽고 완치 어려워
6초에 1명씩 당뇨 합병증으로 사망

추운 겨울은 당뇨 환자에게 더욱더 가혹한 계절이다. 추운 날씨에 활동량이 줄면 포도당 소모가 줄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다. 또한 혈액 순환이 더뎌지며 피부가 쉽게 가렵고, 망막의 작은 혈관이 손상돼 시야가 흐릿해질 수 있다. 당뇨 환자는 감기에도 취약하다. 안타깝게 감기에 걸리면 인슐린 조절 기능 저하로 혈당 조절이 더 어려워진다. 신체 저항력이 떨어지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추위로 손발 감각이 둔해지면 발을 절단할 수도 있는 족부 병변의 위험까지 커질 수 있다.

◇당뇨 환자 90% "당뇨 관리 어려워"…당뇨, 치매·심뇌혈관 질환 부른다

국내 당뇨 환자 수가 10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며 600만 명(2020년 기준)에 육박했다. 고령층일수록 당뇨의 심각성은 커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중 51%가 당뇨를 앓고 있거나 당뇨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는 나이 들수록 발병하기 쉽고 완치가 어려워 적극적으로 관리해야만 한다. 안타깝게도 3대 혈관 지표인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고 있는 환자는 10명 중 1명(9.7%)에 불과하다. 75% 환자가 혈당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는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기에 더욱 무서운 질환이다. 국제당뇨병연맹은 6초에 1명씩 당뇨 합병증으로 사망한다고 전했다. 혈당이 높아 끈적해진 혈액은 심장에 치명상을 입히기 때문이다. 의료 빅데이터(big data)를 기반으로 발표하는 'DFS 2022' 자료에 따르면 당뇨 환자는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일반인보다 1.5배 높았다. 혈당이 높으면 뇌혈관도 손상되기 쉬운데, 이 때문에 당뇨 환자는 혈관성 치매에 걸릴 위험도가 정상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이었다가 공복혈당이 높아진 사람들의 8년 뒤 뇌졸중 위험이 20% 상승하기도 했다. 또한 ▲혈액을 저장하는 간 기능도 떨어져 간암에 걸릴 위험도가 83% 높았으며 ▲성 기능이 저하되고 ▲시력까지 잃을 수 있다.

◇누에 DNJ, 공복·식후혈당 조절에 탁월…성 기능 저하 막고 파킨슨병 억제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식사 시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고 혈당을 가장 많이 높이는 탄수화물은 마지막에 섭취해 완만하게 올라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저녁에 운동하는 것도 당뇨 정상 수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리한 운동보다는 중간 강도로 식사 2시간 이후에 하는 게 좋다. 더불어 혈당 조절 기능성과 특허를 받은 누에분말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단법인 대한잠사회와 농촌진흥청은 누에의 건강 기능성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누에 몸속 혈당 조절 성분인 데옥시노지리마이신(DNJ)을 발견했다. 인체적용시험 결과 누에분말만 4주간 섭취한 당뇨군의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모두 감소했다. 당뇨약과 누에분말을 함께 섭취한 당뇨 환자의 식후혈당도 당뇨 진단 기준보다 낮은 192mg/dl을 기록했다. 중국 잠업연구소가 당뇨 환자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는 누에분말 캡슐을 8주간 섭취한 결과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최대 28.3%, 40.2% 감소했다.

누에는 당뇨뿐만 아니라 남성의 기력(氣力) 회복도 돕는다. 농촌진흥청의 동물실험 결과 교미를 하지 않은 수컷 누에나방의 번데기를 먹은 쥐에서 테스토스테론이 30% 증가했고, 대조군(對照群)보다 지구력이 60% 더 뛰어났다. 평소 혈당수치가 높으면 뇌혈관이 혈전으로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 등 뇌 신경계 질환의 위험도 커진다. 한국의학연구원은 동물실험을 통해 누에가 파킨슨병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누에는 성장 생육 시기가 중요한 품질 기준이 되며, 5령 3일 누에를 최상품으로 평가한다. 5령 3일은 누에 몸속에 실샘이 급속하게 발달하기 시작하는 바로 전 시기로 혈당조절 물질인 DNJ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누에의 영양과 맛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동결건조 공법이 효과적이다. 기고자 : 문미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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