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백경란 청장, 제약株 보유논란 취임 7개월만에 사의 표명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신임 질병관리청장에 지영미(60·사진)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을 내정했다. 백경란 현 청장은 제약·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것이 이해 충돌 논란 등에 휘말리며 최근 사의를 밝혔다.

지 내정자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에서 바이러스학 박사 학위를 받은 감염병 전문가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소화기바이러스과 과장을 거쳐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장, 감염병연구센터장, 대한감염학회장 등을 지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위원회 위원을 맡아 WHO의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 선포 표결에도 참여했다.

백경란 청장은 취임 7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백 청장은 취임 후 제약·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게 알려지면서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야당은 물론 여당 안에서도 사퇴론이 제기됐다. 여권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과학 방역' 정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역량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인사 요구도 있었다"고 전했다.

지 내정자는 윤 대통령의 대광초, 서울대 법대 동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아내다. 이 교수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 미래비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 내정자는 WHO 예방접종전략 전문가 자문그룹(SAGE) 위원으로 활동한 세계적인 전문가"라며 "윤석열 정부 첫 질병청장 인선 때도 후보로 검토됐었다"고 했다. 기고자 : 최경운 기자
본문자수 : 743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