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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웅래 체포안 반대 기류

6000만원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여야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부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21대 국회 들어 3명의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모두 가결됐는데 첫 부결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체포동의안은 국회에 제출된 이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보고돼야 한다. 지난 14일 법무부가 노 의원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국회의장은 본회의가 열리면 곧바로 보고해야 한다. 동의안은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에 부쳐야 한다.

민주당은 노 의원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 때만 해도 '개인 비리'로 봤지만, 최근 기류가 변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지금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의원만 해도 상당수"라며 "노 의원 수사도 '과하다' '정치 탄압'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고 다들 '남 일 같지 않다'고 한다"고 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라디오에 나와 "검찰의 칼날이 야당 의원들과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게만 다가가고 있다"고 했다. 노 의원이 연일 "저를 버리지 말아 달라"고 설득하면서 '동정론'도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도 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 인사들 얘기를 들어보니 노 의원 동의안을 부결시켜야만 나중에 이재명 대표 건도 부결시킬 수 있다고 한다"며 "노 의원은 지금 이 대표를 방탄으로 삼을 계획인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야권 관계자는 "이 대표와 노 의원까지 다 막아준다면 당이 '방탄당'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21대 국회에선 정정순(민주당)·이상직(무소속)·정찬민(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모두 가결됐다. 기고자 :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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