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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사과·韓총리 사퇴 요구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이태원 참사 49재를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공세를 폈다. 유가족협의회와 참여연대, 민노총 등이 참여한 시민대책회의가 주최한 이날 추모제에는 이재명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당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시민 분향소에 가서 영정과 위패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또 "최근 정부·여당 인사들의 막말을 보면서 '참 못됐다. 공감 능력이 없어도 어떻게 저렇게 없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부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단독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조사 특위 여당 위원들은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내년 1월 7일까지인 국정조사 기간의 연장도 주장했다. 야당은 극단 선택을 한 이태원 참사 생존자에 대해 "좀 더 굳건하게"라고 언급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먼저"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이후에 국정조사를 하기로 합의했고, 예산안 처리가 예정보다 늦어져 줄어드는 국정조사 기간에 대해선 추후 논의하겠다"고 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날을 세우는 정치적 발언을 하며 이태원 참사를 자신의 사법리스크 방탄용 정쟁 도구로 쓰는 데 혈안"이라고 했다.

이태원 참사 49일째인 이날 오전 불교 조계종은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위령제를 봉행했다. 제단에는 유족들 동의를 받은 67명의 영정과 78명의 위패가 놓였다. 이날 49재에는 유가족 150여 명과 스님 100여 명, 일반 시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저녁에는 사고 현장 인근인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앞 도로에서 시민 추모제가 열렸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회의가 공동 주최했다. 4개 종단(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의 종교 의식을 시작으로 유가족 발언과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오후 7시 기준으로 2500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기고자 : 정한국 기자 박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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