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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연말에 공개하는 미디어 파사드의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건물 외벽에 수만~수십만개의 전구나 LED를 설치해 영상을 노출하는 미디어 파사드가 전력 낭비 사례로 지적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작년보다 1.5배 커진 미디어 파사드의 전력 사용을 절반가량 줄였다"며 "에너지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력 소비량 전년의 절반으로

신세계는 일몰 후 30분인 오후 5시 30~40분쯤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미디어 파사드를 통한 영상을 선보인다. 작년 월평균 8만6400㎾의 전력을 사용했던 미디어 파사드는 올해 월평균 4만5000㎾의 전력을 소비했다.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전력을 절감한 것이다. 신세계는 "매월 140여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2015년부터 일반 조명에 비해 전력 소비량을 최대 80% 절약할 수 있는 LED 조명을 미디어 파사드에 도입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조명이 깜빡이는 효과를 넣어 영상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내는 동시에 에너지를 감축하는 효과도 노렸다.

자원 선순환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 파리 오르세 박물관의 유리벽에서 모티브를 얻어 에펠탑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철제 구조물을 선보이고 있다. 인공 나뭇잎 조화 등 일회성 프레임 대신 콘셉트와 디자인이 바뀌어도 매년 재사용할 수 있는 조립식 철제 프레임으로 자원 재활용을 실천하는 것이다. 철제 프레임은 스크린의 프레임 역할을 하는 동시에 경관 조명 장식으로도 이용된다.

김은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은 "친환경·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기 위해 본점 미디어 파사드의 프레임 소재부터 조명 운영 방식까지 대폭 개선했다"고 말했다.

◇친환경 경영 노력도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중요해지는 것에 대응해 신세계는 저탄소 경영 실천, 에너지 소비 효율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도심 속 녹색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1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할당량이 남을 경우 이를 다른 기업에 판매할 수 있는 배출권 거래제 대상이 된 이후인 2018년부터 매년 평균 10% 이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해나가고 있다.

신세계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자체 에너지 절감 목표를 수립, 세부 실천 방안과 운영 기준을 세우는 등 에너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계절별 매장의 조명, 환기나 냉난방 같은 공조, 온도 등에서 에너지 운영 기준을 수립해 적정 온도와 조명 운영으로 전력을 절감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매장 조명과 공조의 경우 점포 영업 시간에 따라 운영 시간을 설정하여 모든 점포가 동일하게 에너지 절감에 참여한다. 백화점 내 온수 온도는 기존보다 5℃ 낮추어 운영하고 하절기 냉방의 경우 평년보다 1℃가량 올리는 식이다.

2018년부터 백화점 내 노후 조명을 LED 전구로 교체하는 등 고효율 기자재를 도입하고 에너지 절감을 위한 효율적인 자재 운영 기준을 수립하는 등 전력 사용 절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한다.

재생에너지도 적극 사용한다. 의정부점, 센텀시티점, 김해점, 대구신세계의 점포 옥상 또는 주차장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지하에는 지열 히트 펌프를 설치, 설비를 통해 만들어지는 에너지를 백화점 운영에 사용하는 식이다.

전기차 충전소 확충과 운영도 확대한다. 신세계는 본점, 경기점, 광주신세계, 대구신세계 등 7개 점포 내에 총 38면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신세계 경기점과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서는 근거리 배송 차량 전체를 전기차로 교체했다. 신세계는 향후 전 사업장에 전기 배송차를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기고자 :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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