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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가 친환경 냉장 전동 카트 '코코3.0'<사진> 도입 1년여 만에 2200대 넘게 보급을 완료했다. 코코3.0은 2014년 첫선을 보인 탑승형 냉장전동카트 '코코(CoCo, Cold& Cool)'의 3세대 모델로서, 전기로 구동하는 냉장카트로 별도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배송 장비다.

hy '코코'는 제품 안전과 자체 유통망 '프레시 매니저(옛 야쿠르트 아줌마)' 편의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2014년 처음 선보였다. 첫 등장 이후 약 9년간 전국 곳곳에서 고객을 만난 코코는 1만4000대에 달한다.

hy는 일정 주기마다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새 카트로 교체 보급하는데 가장 최근 모델인 '코코3.0'은 지난 10월까지 2200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리튬 이온 배터리 포함해 420kg 중량으로, 약 260리터 크기 냉장고가 장착돼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8km로, 프레시 매니저가 빠른 걸음으로 걷는 속도인 시속 4km의 두 배 정도다.

3.0 모델을 포함해 전국에서 운영 중인 코코 1만 대는 한 달 약 450만km를 움직이며 고객을 만난다. 1대 기준 하루 약 18km를 달리며 프레시 매니저와 함께한다. 코코의 이동 거리와 에너지 소모를 내연기관 장비로 비교하면 한 달에 이산화탄소 약 1086톤을 발생시키는 수준이라고 한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약 16만5000그루의 소나무가 필요하다.

코코는 친환경뿐 아니라 프레시 매니저의 근로 환경 개선에도 큰 보탬이 됐다. 코코 3.0 보급에는 개발비까치 총 1500억원가량이 투자됐는데 기존 대비 20% 커진 냉장 적재 공간과 다양한 옵션이 추가됐다. 프레시 매니저의 의견을 모아 겨울철 추위를 막는 열선 손잡이를 비롯해 전후방에 추돌 방지 센서, 조향 보조 장치 등을 추가로 탑재했다.

또, 냉장 배송도 경쟁력이다. 제품 적재 칸은 통상 5도를 유지하면서 콜드체인 시스템을 유지한다. 스티로폼, 냉매 등 저온 유지를 위한 필수 부자재가 들지 않아 경제적이다.

상판 도어에는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전자식 잠금 장치도 적용해 배달이나 잠시 자리를 비울 때 열쇠로 여닫아야 했던 기존 모델 대비 편의성이 높아졌다. 이런 기능이 추가된 코코3.0은 대당 가격이 경차 수준인 1400만원에 이른다.

hy는 2026년까지 기존 카트 1만여 대를 신형 모델로 전량 교체하면서 친환경 배송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코코를 이용해 hy 제품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신용카드, 밀키트, 샐러드까지 배달하는 '프레딧 배송'도 시작해 11월 말 기준 누적 배송량 100만 건을 달성했다.

hy 관계자는 "세계 최초 탑승형 전동카트 코코는 고객 만족을 위한 장기적 투자 결실이며 hy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보급 속도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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