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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회장, '캄테크' 제시

"있지만 없는 듯, 없지만 있는 듯이 진화한 초(超)연결 경험을 선보이겠습니다."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을 앞두고 한종희〈사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5일 자사 뉴스룸 홈페이지에 올린 기고문에서 "캄테크(Calm Technology)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층 강화된 보안과 사물의 초연결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말하는 '캄테크'는 우리 일상에 녹아들어 존재하지만, 조용히 머물러 있다가 필요할 때 작동해 사용자와 소통하는 기술을 뜻한다. 예컨대, 평소엔 조용히 있다가 물이 끓는 순간 휘파람 소리를 내는 '휘파람 주전자'처럼 삼성의 각종 가전, TV에도 AI(인공지능)를 접목해 조용한 기술을 녹여내겠다는 것이다. 한 부회장은 "기기 간 연결은 더 쉽고 안전해지고, 개개인의 맞춤 경험은 더욱 정교해질 것"이라며 "업계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새로운 길을 열어 보이겠다"고 했다. 또 "에너지 절감, 친환경 혁신 제품 개발을 통해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사흘 일정의 '글로벌 전략 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15~16일은 스마트폰, TV·가전을 비롯한 완제품(DX) 부문, 22일은 반도체(DS) 부문이 회의를 한다. 각 부문을 담당하는 한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주재로 전 세계 경영진 300여 명이 머리를 맞대고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첫 회의이지만 전례대로 이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올해 회의는 코로나와 효율성 등을 감안해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한다. 북미·유럽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강화, 반도체 기술 초격차 확대, 재고·비용 감축 방안 등이 핵심 논의 대상이다. 기고자 : 박순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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