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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가장 좋아한 선수 뽑혀

올해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가장 사랑받은 선수는 라파엘 나달(36·스페인·세계 2위·사진)이었다.

ATP 투어는 15일 "투표 결과 나달이 올해 팬들이 가장 좋아한 선수(Fan's Favorite)로 뽑혔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왼쪽 발 문제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나달은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 우승 신기록(22회)을 작성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19)에게 세계 1위는 내줬지만, 1973년 ATP 랭킹 체계가 도입된 이래 '세계 톱 2' 안에서 한 해를 마감한 역대 최고령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2000년 창설된 이 상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19회 연속 차지했다. 페더러가 지난 9월 은퇴하면서 그의 가장 막강한 라이벌이었던 나달이 첫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나달은 "이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항상 보내주시는 응원에 감사한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고자 :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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