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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5개월 된 아이가 모든 물건에 소유욕을 보여요. 엄마가 손에 쥔 물건을 달라고 손짓하고, 자신이 들고 있는 물건을 빼앗는 순간 울어요. 또래와 함께 있을 때도 친구의 장난감을 달라고 울어서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A. 15개월 영아는 세상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요. 무언가를 직접 만지고 소리를 들어보거나 냄새를 맡아 보는 등 자신의 감각기관을 사용해 탐색하려는 욕구가 강합니다. '이것은 무엇일까?'라는 배움의 욕구예요.

남이 가진 물건을 달라고 손짓하는 것은 자신의 의도를 비언어로 표현하는 것으로 상호작용의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다만, 아직 자신의 것과 타인의 것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또래의 장난감도 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때 내 것과 남의 것을 구별하는 설명을 해주어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또래의 것을 요청할 때는 "저건 친구 거야"라고 간단히 알려주고 바로 대체품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다른 것을 주어도 던지고 계속 친구의 것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친구에게 양해를 구해서 그 물건을 주게 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친구 것임을 한 번 더 알려 주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 주의를 전환시켜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15개월 영아는 기억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만족스러운 상황이 되면 좀 전의 일을 잊고 이를 잘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때 영아가 잠시 울 수 있으나 이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하지 마세요.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욕구를 참아야 한다는 것을 배우며 조절력을 발달시킬 기회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아이가 양육자가 들고 있는 물건을 달라고 한다면, 무조건 바로 주지 말고 "이것은 엄마 거예요. 잠깐 기다려요. 빌려줄게"라고 타인의 것과 자신의 것을 분별하도록 알려주세요. 그리고 잠시 뒤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며 물건을 주어서 영아가 잠시 기다리면서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기고자 : 이윤선 배화여대 아동보육과 교수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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