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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태권도사관학교 설립… 전세계서 300명 선발해 지도자로 키울 것＂

전북 무주군은 '태권도의 성지'로 불린다. 예산 2475억원을 들여 서울월드컵경기장 면적의 10배가 넘는 규모(231만여㎡)로 지어진 무주 태권도원(跆拳道園)에 한 해 평균 3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아온다. 태권도 종합 시설인 태권도원에선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치렀는데, 당시 4만여 명이 방문해 1000억원 이상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뒀다. 지방선거에서 재선한 황인홍(66·사진) 무주군수는 지난 13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태권도 성지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태권도 사관학교는 무엇인가.

"전 세계에서 태권도인 300명을 선발해 교육을 진행한 뒤 졸업생에게 태권도 글로벌 지도자 및 스포츠 외교관 자격을 주는 곳이다. 쉽게 말하면 대학원대학 개념의 태권도 전문 교육기관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해외에서 280명, 국내에서 20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들이 각국으로 돌아가 태권도를 보급하고, 새로운 수련자들이 사관생도가 돼 무주를 찾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가.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사업은 무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최우선 정책 과제다. '태권시티 무주' 완성에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해 타당성 조사 용역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국회를 비롯한 관련 부처와 기관들을 찾아다니며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태권도 사관학교 연계 사업인 태권마을 조성 사업도 현재 공정률 50%로 내년에는 완공할 예정이다."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하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34% 정도다. 출산율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된다. 저출산·고령화는 막을 수 없지만 속도를 줄여야 지역에 희망이 생긴다. 부족하지만 정부에서 지방소멸대응기금 168억원을 받았다. 이 돈을 우선 군립요양병원 건립, 청년센터 조성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쓰겠다. 지역의 주력 산업인 농업과 관광 분야에도 투자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

―코로나로 지역 경기가 침체됐다.

"그동안 재난지원금 등으로 버텨왔지만 이제는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할 시점이다. 지역의 주력 산업인 농업을 첨단화해 경제 발전을 이끌겠다. 폐기물종합처리장 내에 스마트 팜 유리온실과 저온 저장시설을 구축하는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사업에 60억원을 투자하겠다." 기고자 : 김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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