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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4.34%로 전월 대비 0.36%포인트 상승했다. 10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공시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코픽스가 4%대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를 반영해 결정된다.

코픽스 상승분은 당장 다음 날인 16일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5.91~7.31%였던 주담대 변동 금리를 6.27~7.67%로, 우리은행은 6.56~7.36%였던 주담대 변동 금리를 6.92~7.72%로 올린다.

지난달 초만 해도 7% 후반까지 오르며 8%에 육박하던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최근 소폭 하락, 15일 기준 4.94~7.36%를 기록했다. 주담대 대출의 또 다른 금리 설정 기준 중 하나인 금융채의 금리가 최근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인데, 이날 코픽스가 발표됨에 따라 또다시 7%대 후반으로 올라가게 됐다.

아직 끝나지 않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대출 금리 인상 압력 요소로 작용해 결국 주담대 금리 상단이 8%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금융 당국이 시중은행에 대출 금리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공언한 만큼 금리 상승에 어느 정도 억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고자 :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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