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 전문 인력 수급을 위해 지난 2019년 8월 게임인재원을 개원했다.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개발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학기별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직접 만들고 있다. 졸업 후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총 2년 8학기 과정의 강도 높은 커리큘럼과 현업 전문가로 교·강사진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총 2년간의 전일제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1기부터 4기까지 매년 65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게임 제작에 대한 배움의 열기를 뜨겁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 1기 졸업생 75%가 넷마블·크래프톤 등 대형 게임사를 비롯해 중견기업, 스타트업 게임사에 고루 취업하면서 업계 진출의 첫발을 내디뎠고, 지난 8월 2기 교육생 77.4%가 취·창업에 성공했다. 이처럼 취업생 전원이 기획자·아티스트·개발자 등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교육생들이 제작한 프로젝트가 다양한 인디게임 어워즈에서 수상하고 있다.

1학년 재학 당시 미니 프로젝트로 제작된 1기 '팀 Carrot&stick'의 'Goos egl'은 '2020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1 인디게임 기획개발 공모전' '2022 스마일게이트 인디게임 창작 공모전'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스타트업 '겜성게임즈'와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2기 졸업 프로젝트 '당신의 안녕을 위하여'는 '2021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2 방구석 인디 게임쇼' 등 주요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최근 텀블벅의 크라우드 펀딩을 목표 대비 690% 초과 달성했으며, 내년 1월 스팀(STEAM)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인재원은 게임에 열정이 있는 청년들이 전문가로 발돋움하는 첫 계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 1기의 한 학생은 대기업 제조사에 입사했지만, 게임 제작에 대한 열망을 누를 수 없었다. 결국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퇴사해 게임인재원에 입학했다. 그는 주요 인디게임 어워즈에서 수상했고 현재 게임업계 대기업에 게임 제작 PD로 입사 후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 고등학교 때부터 게임 기획을 꿈꿔 온 3기 학생은 게임인재원에서 비전공자임에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다. 이후 게임인재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도쿄 현지 채용까지 성사됐다.

이렇듯 게임인재원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게임 전문 인력 수급에 대한 갈증 해소와 졸업생의 안정적인 게임업계 진출, 높은 취·창업률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면서 2021년 5월 고용노동부 일자리사업 평가에서 '우수'를 받았다.

게임인재원은 이를 바탕으로 2023년부터 교육생 정원을 2배로 늘리고 취업시장 일정에 맞는 학사 일정으로 조정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 이와 함께 교육 인프라도 2.5배 새로 확장했다. 신규로 모집하는 5기 교육생은 게임인재원 제2캠퍼스에서 내년 3월부터 수업할 예정이다. 5기 교육생은 2023년 1월 13일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 누리집에서 지원할 수 있다. ▲기획학과 30명 ▲아트학과 40명 ▲프로그래밍학과 50명 등 총 120명의 '덕업일치' 청년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된 교육생은 게임인재원만의 '프리스쿨'을 거쳐야만 한다. 교육·과제수행·면접·게임잼으로 구성된 이 과정은 게임인재원의 2년 교육과정을 압축한 것과 같다. 지원자는 2주 동안 게임제작에 대한 기초교육을 받고, 실제 게임을 만들면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표현한다.

정식 교육과정은 ▲게임기획 ▲게임아트 ▲게임프로그래밍 3개 학과로 나뉜다. 현업전문가로 구성된 교·강사진의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첫해에는 게임 제작·개발자로서 필요한 교육을 수행하고, 2년 차에는 팀을 구성해 실제 게임까지 개발하는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인재원만의 실무형 교육과정을 수료한 교육생들을 프로 개발자 수준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바로 현장 실무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게임 업계에서는 게임인재원 출신 교육생에 대한 기대가 높다. 기고자 : 이보라 객원기자
본문자수 : 1958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