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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장 79명 중 56명 교체
여성국장 2명 늘어 5명으로

금융감독원이 14일 부서장 보직자 79명 중 70%인 56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이 중 31명은 이번에 승진해 국·실장이 됐다. 이복현 원장이 부임한 이후 첫 정기 인사다. 금감원은 위기관리 전담 부서인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하고, 감독총괄국의 총괄 기능을 강화해 중요 금융 현안에 대한 전사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원희정 손해보험검사국장, 정미선 상호금융국장 등 여성 국장이 2명 늘어나 금감원의 여성 국장은 총 5명이 됐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에 대해 "업무 능력과 효율성 중심의 8월 수시 인사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지난 8월 전체 국·실장급 106명 중 38%인 40명을 교체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했다. 수시 인사에서는 전례 없던 규모였는데, 불과 4개월 만에 정기 인사도 큰 폭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지난 수시 인사에 이어 세대 교체도 계속됐다. 본부 부서장 보직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로 평가되는 금감원 공채(2000년부터 시작) 출신 비율은 16%에서 25%로 늘었다. 지난 8월에는 1967년생 부서장들이 용퇴했는데, 이번엔 1968년생 대부분이 물러났다.

인사가 잦아지면서 부서가 수차례 변경되는 경우도 생겼다. 지난 8월 수시 인사로 부서를 옮긴 지 4개월 만에 다른 부서로 전보된 국장이 1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금감원은 금융 시스템 안정과 금융 현안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위해 감독총괄국장, 은행감독국장 등 주요 감독국 부서장은 대부분 유임했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급격히 변하는 금융시장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소수의 주요 부서장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물갈이가 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기고자 :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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