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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AP가 뽑은 클럽별 최고샷 선정

김주형(20·사진)이 '올해 최고의 2번 아이언 샷' 주인공이 됐다.

AP통신은 올 한 해 동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나온 샷 중 14개 클럽별로 최고의 샷을 선정해 13일 보도했다. 14개 클럽은 드라이버와 3번 우드, 2~9번 아이언, 피칭 웨지, 갭 웨지, 로브 웨지, 퍼터다.

김주형이 친 최고의 2번 아이언 샷은 지난 9월 미국팀과 세계연합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나왔다. AP통신은 "김주형은 (지난 8월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미 관심을 사로잡았다"며 "프레지던츠컵 토요일 오후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홀의 점수로 삼는 방식) 매치에서 진짜 자기소개를 했다"고 전했다.

당시 김주형은 김시우(27)와 한 조를 이뤄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30)·잰더 쇼플리(29) 조와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18번홀(파4)에 들어섰다. 수많은 관중은 물론 쟁쟁한 PGA 투어 선배들이 그를 지켜보고 있어 부담도 컸다. 홀까지 239야드를 남기고 김주형이 2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은 홀 3m 옆에 멈췄고,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경기는 1홀 차 승리로 끝났다. 모자를 집어던지며 기뻐한 김주형은 세계 골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번 아이언은 다루기가 까다롭지만, 김주형에게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그는 "아이언 샷에 자신이 있어서인지 2번 아이언으로 어드레스를 했을 때 하이브리드 클럽보다 더 심리적 안정감이 들어 자신 있게 칠 수 있다"고 말한다. 기고자 :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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