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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현 시점서 안맞아＂
정치권 ＂인적 개편 대상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복 정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에게 훈장 수여를 추진했지만, 논란이 일자 이를 철회했다. 훈장 수여 방침이 알려지자 "두 사람이 연말 인적 개편 대상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 수석과 강 수석에게 훈포장 수여를 추진한 사실이 있으나, 최종적으로 서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역대 정부에서도 매년 관례로 훈포장, 표창 등이 (수석이나 비서관에게) 수여됐고 그 관행에 따라 준비했었다"며 "하지만 여러 여건상 현시점에서는 주지 않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수석과 강 수석을 훈장 대상자로 잠정 결정하고 공적 조서 제출 등 실무 절차도 완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수석이 받을 훈장으로는 직무에 최선을 다해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근정훈장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 수석은 거대 야당을 상대하며 여당 및 국회와 의견 조율 역할을 해왔다. 강 수석은 시민사회·종교계 소통을 담당했다.

정치권에선 이날 오전 훈장 수여 방침이 알려지면서 "두 수석이 연말·연초 대통령실 인사 개편 대상에 포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대통령 인사권과 관련한 추측이 돌자 훈장이 전격 취소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관례와 상관없이 '참모들이 임기 중간에 훈포장을 받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고자 :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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