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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 1가구에 6334명 청약
분양가, 실거래가의 절반 안 돼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속출하고 일부 아파트는 할인 분양에 고가의 경품까지 내거는 상황에서도 100대1 가까운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도 있다. 대부분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획기적으로 저렴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세종시 다정동 '세종 중흥 S-클래스 센텀시티' 전용면적 84㎡ 1가구 무순위 청약에 6334명이 지원했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절반 이하로 저렴했다. 확장 비용을 뺀 분양가가 2억8500만원으로 같은 단지에서 지난 10월 거래된 가격(6억5500만원)의 절반도 안 된다. 같은 날 진행된 세종시 어진동 '세종 중흥 S-클래스 센텀뷰' 무순위 청약도 3가구 모집에 9327명이 몰렸다.

최근 지방 대도시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분양가가 저렴한 단지들은 하나같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는 지난달 청약 때 474가구 모집에 4만705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99.7대1을 기록했다. 대전 지역 미분양 물량이 8월 668가구에서 10월 1374가구로 급증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이 단지 역시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4억6000만원으로 같은 달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보다 1억7000만원가량 낮았다. 지난 10월 부산시 부산진구에서 분양한 '양정자이더샵SK뷰'도 저렴한 시세 덕분에 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래픽] 부동산 경기 침체 속 '청약 흥행' 아파트 기고자 :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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