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마리퀴리', '레드북' 진가 알아본
창작산실, 올해의 선정작 발표

공연예술 우수작의 요람으로 자리 잡은 '창작산실'이 올해의 선정작들을 공개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는 13일 대학로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연극, 뮤지컬, 무용, 음악, 오페라, 전통예술 등 6개 장르 총 28편의 지원작을 발표했다. 7대1 경쟁을 뚫고 내년 1~4월 관객을 만나는 신작들이다. 지원금 총액은 28억1400만원.

창작산실은 기획, 쇼케이스, 공연 등 단계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품을 발굴하는 예술위의 대표 사업이다. 2018년에 선정된 뮤지컬 '마리퀴리'는 2021년 한국뮤지컬어워즈 5관왕을 차지했고, 2016년에 뽑힌 뮤지컬 '레드북'은 차범석희곡상(한정석)과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했다. 또 2018년 창작산실로 세상에 나온 오페라 '인형의 신전'은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6편이 선정된 연극 분야에서는 장총 한 자루로 한국 현대사를 풀어내는 '빵야'(김은성 작·김태형 연출)가 눈길을 끈다. 하성광·이진희 등이 출연한다. '노스체'(황정은 작·윤성호 연출)는 원전 사고 후 오랜 시간이 흘러 관광지가 된 마을을 배경으로 재난이 지나간 자리를 들여다본다. '미궁의 설계자'(김민정 작·안경모 연출)는 남영동 대공분실을 소재로 설계하던 시간과 고문을 당하던 시간, 다큐를 찍는 현재 등 세 갈래 시점이 충돌한다.

무용 분야는 침묵이라는 감정을 몸짓으로 풀어내는 'White'(안무 최영현), 클라이밍에서 움직임을 착안한 '오르거나 버티거나'(안무 김모든), 클라라 슈만을 통해 여성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클라라 슈만'(안무 제임스 전) 등 7편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분야는 낡은 빌라에서 펼쳐지는 층간 소음 코미디 '청춘소음',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소녀가 주인공인 '앨리스' 등 4편이 선정됐다. 이 밖에도 음악 3편, 오페라 4편, 전통예술 4편이 창작산실로 관객을 만난다. 기고자 : 박돈규 기자
본문자수 : 941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