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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에 '100세 마당'
인지 프로그램·운동기구 제공

서울시가 어르신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운동 등을 하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공간인 '100세 마당'을 송파구에 처음으로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초까지 100세 마당을 시내 4곳에 더 설치할 계획이다.

100세 마당은 노인복지관 앞이나 동네 공원 같은 생활권 안에 치매 예방을 할 수 있는 운동 기구와 인지 건강 프로그램 등을 함께 배치한 공간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요양원이나 요양 병원 입소를 늦추고 살던 곳에서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첫 100세 마당은 송파구 송파노인종합복지관 앞 실외 공간에 200㎡(약 60평) 규모로 마련했다. 어깨 근력 강화 운동, 손가락 운동, 맨손체조, 바른 자세 유지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 기구 4종을 설치하고, 산책 코스도 조성했다. 또 어르신들이 공연할 수 있는 소형 무대와 의자를 배치하고, 윷놀이·사방치기 등 추억의 놀이를 할 수 있는 바닥 그림을 만들었다. 어르신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화단,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는 인지 시계 등도 설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100세 마당에서 운동뿐만 아니라 정서 힐링과 사회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서울시는 내년 3월까지 금천노인종합복지관, 노원노인종합복지관, 마포시니어클럽, 서초잠원근린공원 등 4곳에 100세 마당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100세 마당같은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각 자치구 여건에 따라 100세 마당과 비슷한 공간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기고자 : 장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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