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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硏 ＂4월부터 하락폭 둔화＂

내년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올해보다 10% 넘게 하락한다는 민간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수도권 인기 지역은 내년 4분기부터 하락세가 멈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일 발표한 '2023년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실거래가 기준으로 수도권 아파트 값이 올해 18.4% 내리고, 내년에도 13%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내년 8.5% 하락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높은 금리와 경기 위축, 부동산 세제 정상화 지연 때문에 내년에 가파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그러나 금리 인상이 정점을 지나고, 올해보다 내린 아파트 공시가격이 나오는 내년 4월부터 하락 폭이 둔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준금리가 하향 전환할 가능성이 큰 4분기 중에는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아파트 값이 보합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했다. 내년 전·월세 시장은 고금리와 전세대출 어려움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은 내리고, 월세는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수도권 기준으로 전세는 5.5% 내리지만, 월세는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올해 극심했던 '거래 절벽' 현상이 내년엔 다소 누그러지면서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올해보다 39% 증가한 75만 가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덕례 선임연구위원은 "높은 금리와 집값 급락,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중단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건설업체 부도가 속출할 우려도 있다"며 "적극적인 PF 금융 지원과 함께 미분양 완화를 위한 아파트 등록임대사업 복원, 보유세 및 거래세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고자 : 신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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