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12월 들어서도 수출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 금액이 154억2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8%나 감소했다.

1~10일 기준으로 2020년 10월(-29%)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져 12월 수출이 감소할 경우 2년 반 만에 3개월 연속 수출 감소와 9개월 연속 무역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27.6%나 급감했다. 주요국의 성장 둔화로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지난 8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무선통신 기기(-46.6%), 철강 제품(-37.1%), 정밀 기기(-27.8%), 자동차 부품(-23.2%) 등도 큰 폭으로 줄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34.3%나 줄어들었다. 베트남(-23.7%), 일본(-22.7%) 등 수출도 크게 감소했다. 중국 수출 감소세는 지난 6월(-0.8%)부터 지난달(-25.5%)까지 6개월 연속 이어진 상태다. 수출 감소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이어진 화물연대의 컨테이너 운송 거부 사태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수출이 감소하면서 지난 1~10일 무역수지는 49억2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 금액이 2.4배로 불어났다.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누적 무역 적자는 474억6400만달러에 달한다. 연간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1996년(206억2400만달러)의 2.3배에 달한다. 기고자 : 정석우 기자
본문자수 : 778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