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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8강 탈락뒤 심경 밝혀… 호날두도 ＂월드컵 우승 꿈 끝나＂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하며 우승의 꿈을 놓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와 네이마르(30·브라질)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호날두는 12일 인스타그램에 "포르투갈과 함께 월드컵 우승을 이루는 건 내 경력을 통틀어 가장 크고 야심 찬 꿈이었다. 지난 16년간 5번의 월드컵 도전을 통해 내 모든 것을 바쳤다"면서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지만, 슬프게도 어제 그 꿈이 끝났다. 꿈이 이어지는 동안 행복했다"는 글을 올렸다. 포르투갈은 11일 8강전에서 모로코에 0대1로 졌다. 호날두는 후반 6분 교체 선수로 들어갔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후 흐느끼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호날두가 이 글을 쓰고 나서 16시간 만에 2400여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암 투병 중인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는 "우리를 웃게 해 줘서 고맙네 친구'라는 메시지를 달았다. 4강에 오른 프랑스 대표팀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왕관과 염소, 두 손을 모은 모양의 이모티콘을 올렸다. 염소(goat)는 '역대 최고(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인 GOAT와 철자가 같다.

월드컵 기간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계약을 해지한 호날두의 거취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은퇴 가능성과 함께 2024년 유럽선수권(독일)까지는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로 196경기 출전(역대 공동 1위), 118득점(역대 1위)을 기록 중이다.

10일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나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패배이며 안타깝게도 오랫동안 아플 것"이라는 글을 SNS에 남겼던 네이마르는 귀국 후인 12일 "우승에 도전했지만, 신이 정한 운명은 그렇지 않았다. 패배의 상실감으로 인해 여전히 지옥처럼 아프다. 이 패배를 이겨내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알렸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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