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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노리는 폼페이오 직격탄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전 미국 국무장관은 11일(현지 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등 중국과 사우디가 밀착하고 있는 데 대해 "잘못된 미국의 대외 정책으로 인한 결과"라며 바이든 현 행정부를 비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인 사우디와 거리를 두면서 미국 주도의 반중(反中) 전선이 약화됐다는 취지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2024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내년 봄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친구들이나 동맹국들과 더 이상 파트너가 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기분 상하게 한다면 당연히 그들(사우디)은 손해를 회피하려는 행동을 보이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사건과 관련, 사우디를 "왕따(pariah)"로 만들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고 "미국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면, 그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우정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전 정부(트럼프 행정부)에선 중국 공산당 정부를 '미국의 가장 큰 외부 위협'이라고 인식했지만, 현 행정부는 중국을 부드럽게 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2024년 미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와 가족들은 여전히 고심 중"이라고 했다. 폼페이오는 지난달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상관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다른 사람의 결정은 그것(나의 대선 출마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트럼프는 왜 자신이 다음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 미국인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내 차기 대선 후보로 트럼프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고자 :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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