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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지시로 관련 업무 완료'
前 보좌관 업무수첩 확보

더불어민주당 4선(選) 중진 노웅래<사진> 의원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은 노 의원이 '용인 스마트 물류단지' 개발 청탁을 받고 이에 관여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담긴 전(前) 보좌관 업무수첩을 확보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최근 노 의원의 전 보좌관 A씨를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노 의원 지시로 용인 물류 단지 관련 업무를 완료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업무수첩을 확보했다고 한다.

노 의원은 2020년 2~12월 사업가 박모(62)씨로부터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6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여기엔 박씨의 아내 조모씨가 2020년 3월 노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해 "용인 스마트 물류단지 관련 국토교통부 실수요 검증 절차가 지연되고 있으니 국토부 장관을 통해 신속히 진행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건넨 혐의가 포함돼 있다. 검찰은 노 의원이 이 돈을 지난 21대 총선 등에 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노 의원은 지난 6일 검찰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사업비가 2500여억원에 달하는 용인 스마트 물류단지는 2020년 9월 실수요 검증을 통과했다. 검찰은 박씨가 2020년 3월 이정근(구속 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도 총 1억4000만원을 주며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물류단지 실수요 검증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는 취지로 요청했다고 이 전 부총장 공소장에 적시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기고자 :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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