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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46·미국)가 이달 이벤트 경기 출전을 앞두고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지금껏 사용해온 골프공을 바꾼다.

우즈는 오는 11일 열리는 '더 매치'에 브리지스톤 투어 B XS 대신 투어 B X를 들고 나오기로 했다. '더 매치'는 우즈가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와 한 팀이 되어 조던 스피스(29·미국)와 저스틴 토머스(29·미국) 팀을 상대하는 이벤트 경기다. B XS와 B X는 둘 다 3피스 공으로, 우즈가 지금까지 써온 B XS는 부드럽고 스핀양이 더 많다. 반면 B X는 더 단단하고 스핀양이 상대적으로 적다.

우즈는 그동안 볼 컨트롤과 스핀을 매우 중시해왔다. B XS는 우즈가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한 모델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다리 수술을 받은 이후 예전 몸 상태를 되찾지 못한 그가 새로운 실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즈가 투어 B X를 테스트해본 결과, B XS를 칠 때보다 비거리가 10야드쯤 늘었다고 한다.

엘리엇 멜로 브리지스톤 골프공 마케팅 매니저는 "(공을 바꾸는 것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오는 18~19일 우즈가 아들 찰리(13)와 함께 나서는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까지는 B X 모델을 쓰지만, 내년 공식 대회에 출전할 때는 다양한 샷을 구사하는 데 도움이 되는 B XS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기고자 :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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