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광화문에서 봄을 만나다

"광화문, 그곳에서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봄을 만났다." 평생을 언론에 몸담았던 저자가 삶을 반추하며 써 내려간 기록. 저자는 종교인, 언론인, 남편으로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나는 어떤 향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선뜻 찬 기운이 웃도는 향은 아니었던가." 한 개인의 기록이지만,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하다. 송형목 지음, 메이킹북스, 1만2600원.

해금

"서양은 개해(開海)의 역사이고, 동양은 해금(海禁)의 역사이다." 동아시아 해양 문제 전문가인 저자가 '개해'와 '해금'이란 키워드로 동서양의 근대화 과정을 돌아봤다. 서양은 바다를 통해 미지의 땅을 정복했다면, 조선, 일본 등 동양은 무역로를 걸어 잠갔다는 것. 해양법학자인 저자가 조선·청과 달리 일본이 근대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해양 진출이 오늘날 갖는 의미 등에 대해 묻는다. 김석균 지음, 예미, 1만8000원.

우리 언어 철학사

우리말은 삼국 시대, 조선 시대,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어떻게 달라져 왔을까. 국어학자로 서울대 명예교수인 저자가 말이 실제 사용된 기록을 토대로 그 발자취를 되짚었다. 동시에 우리말을 하나의 기호로 간주하고, 그것을 윤리적·미학적 관점에서 해부한다. 단군신화, 삼국유사 등 익숙한 자료들을 통해 우리말에 담긴 주술적·감동적 기능이 고대의 가요부터 현대시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영근 지음, 집문당, 3만원.

결국! 브랜드

"기업의 오너십이 바뀌거나 사라져도 브랜드는 남는다." 30여 년 동안 브랜드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한 노찬규 SK그룹 부사장이 자신의 노하우를 총정리했다. 이론적인 접근보다는, SK 등 자신이 경험한 기업들의 브랜드 관리, 광고 등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녹였다. 브랜드 관리가 한 회사의 주요 의제로 설정돼 있지 않은 기업의 임원들에게 권하는 책. 노찬규 지음, 조선뉴스프레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