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5골로 1위… 메시·히샤를리송·지루 등 9명 3골로 공동 2위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3·파리 생제르맹)는 카타르 월드컵 득점 선두다. 4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3골을 넣은 2위 그룹 9명을 제치고 골든 부트(Golden Boot·득점왕)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음바페는 프랑스가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4경기를 치르며 넣은 9골 중 절반 이상을 혼자 해결했다. 도움도 2개를 올렸다. 그가 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준다.

골 결정력도 놀랍다. 음바페는 4경기에서 슈팅 20개를 때렸다.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 슈팅이 10개였고, 이 중 5개를 골로 연결했다. 슈팅 4번을 할 때마다 1번씩 골 그물을 흔든 셈이다.

음바페는 튀니지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그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2진급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썼다. 벤치 멤버도 화려하기 때문에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는데, 후반 초반에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자 데샹 감독은 음바페와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우스만 뎀벨레(FC 바르셀로나) 등 주전들을 차례로 들여보냈다. 후반 18분부터 뛴 음바페는 슈팅 3개(유효슈팅 2개)를 때렸으나 골을 넣지 못했고, 프랑스는 0대1로 졌다.

음바페는 2018 러시아 대회 때 월드컵에 데뷔해 4골로 활약했다.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2골,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에서도 1골을 넣는 등 프랑스의 우승에 큰 공헌을 했다.

만 23세 11개월인 음바페는 만 24세 이전에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브라질의 펠레가 1958·1962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세웠던 7골을 넘어섰다.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5번의 월드컵에서 거둔 득점(9골)도 따라잡았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페널티킥 1득점을 포함해 3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그는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첫 우승과 득점왕을 동시에 노린다. 브라질의 히샤를리송(토트넘), 음바페와 한솥밥을 먹는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AC 밀란), 잉글랜드의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부카요 사카(아스널)도 각각 3골을 뽑아냈다.

1978 아르헨티나 대회부터 2018 러시아 대회까지 40년 동안 한 대회 최다골은 2002 한일 대회 때 호나우두(브라질)가 넣은 8골이다. 2018 대회의 해리 케인(잉글랜드) 등이 6골로 뒤를 잇고 있다.

득점왕을 하려면 토너먼트에서 오래 살아남아 여러 경기를 치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바페로선 케인(1골 3도움)이 이끄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이 최대 고비다. 그가 잉글랜드전에서 득점하며 승리까지 이끈다면, 4강전과 결승전(혹은 3-4위전)에도 나설 수 있으므로 20년 묵은 호나우두의 8골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현재 음바페의 발목에 통증이 있다는 점은 변수다.

득점 1위가 여러 명일 경우 어시스트에서 앞선 선수가 골든 부트를 받는다. 2010 남아공 대회 땐 4명이 5골을 넣었는데, 도움 3개를 했던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영예를 안았다. 당시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와 네덜란드의 베슬리 스네이더르는 나란히 5골 1어시스트였는데, 출전 시간이 적은 비야(635분)가 실버 부트를 수상했다. 브론즈 부트는 스네이더르(652분 출전)에게 돌아갔다.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은 16골(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이며, 한 대회 최다골은 1958 스웨덴 대회 때 프랑스의 쥐스트 퐁텐이 터뜨린 13골이다.

[그래픽] 2022골든부트(득점왕)를 잡아라

[그래픽] 역대 월드컵 골 기록 기고자 : 도하=성진혁 기자
본문자수 : 1811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