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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지역 찾아 시정 공유 '읍·면·동 방문 인사회' 실시
조직 내 공무원과 수시로 간담회… 청사 출입도 완전 개방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소통'을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주 시장은 당선 직후 지역을 찾아가 1박 2일 동안 주민과 함께 생활하며 이야기를 듣는 '진심소통 1박 2일'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프로젝트의 취지는 매월 한 번씩 읍·면·동 지역을 찾아가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것은 직접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주 시장은 취임 직전인 지난 6월 27일 당선인 신분으로 비도심 지역인 수동면을 방문하면서 지역민과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주 시장은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신속하게 해결이 가능한 사항을 즉시 답변하는 한편 현장 확인 등이 필요할 경우 담당 공무원들과 현장을 확인한 뒤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 시장은 밤 늦은 시간까지 주민 간담회를 하고 난 뒤 마을 대표와 마을회관에서 함께 숙박도 한다. 주광덕 시장은 "주민들과 격의 없이 이야기 나누다 보면 지역에 숨겨져 있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기발한 정책이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지난 8월에 취임 후 두 번째로 조안면을 방문했다. 조안면의 경우 지난 47년 동안 강력한 중첩 법 규제로 주민들이 삶에 큰 제약을 받고 살아왔다. 주 시장은 이 밖에 별내면과 진접읍 등을 찾기도 했다.

남양주시가 민선 8기 소통을 강조한 이후 지역 커뮤니티와의 간담회도 시작했다.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다. 우선 남양주시 측은 화도읍 지역 커뮤니티인 '화도사랑'을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화도읍의 경우 지방도 387호선 도로 확장,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조기 개통, 지역 내 인문계 고등학교 증설 등 굵직한 현안을 갖고 있다. 이 밖에 지난 8월 '덕소지역총연합회' '별내발전연합회', 지난 10월과 11월 '평내호평모여라' '다산신도시총연합회' 등 지역을 대표하는 커뮤니티와의 간담회를 연달아 갖고있다. 이 자리에서 나온 지역 현안으로는 GTX 연결, 지하철 9·8·6호선 등 연장, 도로 확장 및 개선책, 문화·커뮤니티 시설 건립 추진 등이다.

이 밖에 남양주시는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19일까지 13개 지역을 찾아가 역점사업 추진 상황 등 시정을 공유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는'읍·면·동 방문 인사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주 시장은 덕소~도곡 간 폐철도 활용, 퇴계원리 도시계획도로 확장, 지사천~호만천 산책로 등 지역별 주요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또한 GTX-B 조기 개통 및 8·9호선 연장, 대형 종합 병원 유치, 버스 노선 개선 및 확충, 도로 확장 및 신설, 공용 주차장 조성, 공원시설 개선, 어린이 보호 구역 내 교통 안전시설 확충, 산책로 정비 등 약 300건의 안건이 논의되기도 했다. 특히 주 시장은 읍·면·동장에게 현안을 보고받고 나서 총 1300여명의 시민들에게 약 130개에 이르는 시정 현안을 공유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시정을 시민에게 신속하게 피드백하고 공유하는 한편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의 경우 중장기 과제로 지속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시 민선 8기에서는 조직 내 공무원간 소통도 강조되고 있다. 주광덕 시장은 당선 후 인수위 때부터 간부공무원들과 수시로 소통하기 시작했고, 취임 후 여러 행보를 나타냈다. 취임 첫날부터 5급 간부 공무원 106명과 상견례를 갖고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 며칠 후 조직의 중간 관리자인 6급 공무원 330명과 소통하는 간담회를 진행해 시정 운영 등에 대한 여러 의견을 공유했다.

주 시장은 첫 대규모 정기인사를 진행한 후 시청 내부 게시판에 '인사관련 직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당시 주 시장은 인사권자로서 인사의 원칙과 기준, 앞으로의 방향 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실망했을 직원들에 대한 위로의 말도 함께 담았다. 지난 11월부터는 시장과 대면할 기회가 적은 6~9급 178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오찬을 겸한 자유로운 대화의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다.

남양주시는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자 자유로운 청사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지난 8월부터 청사 진출입을 통제하는 출입관리시스템을 임시 개방했고 이후 완전 개방을 시작했다. 내년 1월부터 주민참여포인트 제도 확대를 통해 시민의 적극적인 시정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또 남양주시는 시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 개발과 연구역량 확보 등 시정 전반에 걸친 싱크탱크 구실을 할 시정연구원을 설립하려 한다. 시정연구원의 경우 설립계획 수립과 조례 제정, 행안부 협의와 허가 절차 등을 거쳐 2025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시의회에 동시에 접수되는 통합·복합민원에 대해 시와 의회가 공동 대응해 민원을 해결하는 시스템도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주광덕 시장은 "시장으로서 시민과 공무원들이 대화를 요청하면 언제든지 눈과 귀를 열고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조철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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