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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영향, 소비자 저축 급감＂
＂5%대 금리론 물가 못잡을 수도＂
수요 위축 전망, 유가도 하락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 부양 과정에서 늘어난 소비자들의 초과 저축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 여력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남아있는 초과 저축) 1조5000억달러는 내년 중반쯤 바닥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것들이 경제를 탈선시키고, 사람들이 우려하는 대로 가벼운 또는 강한 경기 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최종치로 전망되는 5%대 기준 금리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도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일부 경제학자는 2023년에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하지만, 미국은 내년에 경기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급여가 줄고 감원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험난한 시기가 오리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골드만삭스가 내년에 사업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경기 둔화 때문에) 일부 부문이 축소하고 후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 미국 경제가 '얕은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했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줄이려는 연준의 의도대로 금리에 민감한 경제 부문들이 먼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지금은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지만,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고 했다. 폭스뉴스는 모이니핸 CEO가 여전히 미국 소비자들이 '좋은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며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라고 했다.
이날 다우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 하락했고 S&P500(-1.44%)과 나스닥(-2%) 모두 하락 마감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로 국제 유가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5% 떨어진 74.2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79.35달러로 배럴당 4%나 급락했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7일 국내 증시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0.43% 하락한 2382.81, 코스닥은 0.18% 하락한 718.14를 기록했다.
[그래픽] 미국의 개인 저축률 추이 기고자 :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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