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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사용이 줄면서 지폐의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만원권의 올해 유통 수명은 15년 1개월로서 지난해(14년 10개월)보다 3개월 길어졌다. 지폐의 유통 수명이란 한은이 발행한 이후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한은으로 되돌아올 때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지폐마다 찍힌 고유 번호를 살펴 평균적인 유통 기간을 추정할 수 있다.

1만원권 수명은 작년 10년 9개월에서 올해 11년 3개월로 늘었다. 같은 기간 5000원권은 5년 3개월로 변화가 없었고, 1000원권은 5년 1개월에서 5년 8개월로 길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간편 결제가 보편화되고 온라인 거래 비율도 높아지면서 현금 사용이 계속 감소하다 보니 지폐를 덜 사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5000원권·1000원권 같은 저액권의 수명이 짧은 이유는 물건을 사거나 거스름돈을 주고받는 용도로 사용하는 빈도가 잦기 때문이다. 5만원권의 수명을 액수가 엇비슷한 다른 나라 지폐들과 비교하면 현금 사용이 아직 많은 편인 유로존·일본에 비해서는 긴 편이다. 하지만 미국·영국·호주·스위스보다는 짧았다. 기고자 : 손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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