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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공 걷어내려 하는 순간
히샤를리송 발 건드려 반칙 받아

한국은 6일 브라질과 벌인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974 스타디움)에서 전반 7분 선제골을 허용한 뒤 6분 만에 추가 실점을 했다. 히샤를리송(토트넘)이 페널티킥(PK)을 얻어내자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키커로 나서 한국 골키퍼 김승규(알 샤바브)의 타이밍을 빼앗아 가볍게 차 넣었다. 순식간에 0-2로 벌어져 경기 흐름이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결국 전반에만 두 골을 더 허용했다.

문제는 이 페널티킥 판정이 석연치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 미드필더 정우영(33·알 사드)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공을 차서 걷어내려 했는데, 그때 히샤를리송이 뒤에서 달려들었고 정우영의 발이 그의 발을 건드렸다. 심판은 곧바로 반칙을 선언하고 옐로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VAR(비디오 판독)도 가동되지 않았다. 정우영이 억울한 듯한 표정을 짓고 손흥민(토트넘)도 직접 항의했으나 소용없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정우영이 히샤를리송을) 못 본 건데 아쉽다. 봤으면 정우영이 저렇게 찰 리가 없다"며 "심판이 VAR를 봤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해외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속속 나왔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페널티킥이 주어진 것은 논란이 됐다. 히샤를리송이 뒤에서 다가와 정우영의 앞에서 점프했다"며 "리플레이를 보면 접촉이 아주 작았고, 히샤를리송이 갑자기 수비수 앞으로 다가간 데 따른 결과"라고 했다.

영국 BBC 스포츠의 경기 실시간 중계에 문자나 트윗을 보낸 축구 팬들 중 일부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 팬은 "이 페널티킥은 당황스럽다. 한국 선수는 히샤를리송을 볼 수 없었고 그냥 단순히 공을 차려고 했는데, 히샤를리송이 와서 그를 방해했다. 꼭 (파울을) 줘야 했는지 확신이 안 든다"고 했다.

다른 팬은 "그 '반칙' 리플레이를 세 번 봤다. 어떻게 페널티킥인지 알 수 없다"고 올렸다. 또 다른 팬도 "대체 왜 VAR로 판정이 번복되지 않는가. 수비수가 공을 걷어내려는데 히샤를리송이 뒤에서 달려와서 충돌을 빚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우영은 경기를 마치고 "페널티킥을 내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며 "첫 골을 허용한 뒤 얼마 되지 않아 두 번째, 세 번째 실점을 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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