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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 수사

'이태원 핼러윈 참사' 원인과 부실 대응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지난 5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경정)에 대한 구속영장이 전날 법원에서 기각되자, 이른바 '숨고르기' 차원에서 피의자들에 대한 전반적인 보강 수사에 들어갔다.

특수본은 이 총경이나 송 경정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데다, 이들이 혐의도 부인하고 있어 구속 필요성이 크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하며 "현 단계에서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증거 인멸, 도망할 우려에 대한 구속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6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법원은 영장 기각 사유로 "혐의를 부인한다는 것만으로 구속할 수는 없다"는 취지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 때문에 특수본은 내부적으로 수사 방향을 재검토하며 보강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특수본은 경찰에 이어 용산구청에서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었다.

이날 특수본은 추가 영장 신청 없이 오전 10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재소환했고, 용산구청의 재난·안전 관련 책임자인 문인환 용산구청 안전건설교통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기고자 :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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