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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통합 치료 프로세스 구축

#평소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관협착증을 앓던 77세 여성 A씨. 1년 전부터 왼쪽 무릎과 허리 통증이 심해지면서 보행 능력이 떨어졌다. 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쉽게 개선될 리 만무했다. 그런 그의 고민을 덜어준 게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었다. 치료를 받은 A씨는 허리 통증은 감소했고, 무릎관절 가동범위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A씨처럼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이들 사이에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관절은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 변화가 심해지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한다. 이를 오차 없이 정학하게 치료하는 게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다. 국희균 사랑플러스병원장은 국내 최초 '통합 치료 프로세스'을 구축, 내과계 의료진과 협진해 해당 수술의 전문성을 키웠다. 서울 강동구 소재 사랑플러스병원에서 그를 만났다.

―관절·척추 특화병원임에도 내과·신경계와 협진한 부분이 흥미롭다.

"의사 중엔 특정 의료 분야의 전문성만을 고집하는 이가 많다. 일례로 같은 안과라도 각막과 결막을 따로 담당하는 전문의가 있는 것이다. 환자의 치료 만족도를 높이려면 다양한 통증부터 재활까지 통합적 관점에서 폭넓게 치료해야 한다. 우리 병원이 '통합 치료 프로세스'를 구축해 척추·내과센터의 연계를 강화한 이유다. 과거 한 환자가 무릎 검사를 하러 왔다가 암을 조기에 발견한 적이 있었다. 우리의 목적은 환자의 숨은 질병도 발견해 주는 것이다."

―'다각적 협진' 이것이 병원이 추구하는 본질적 가치인가.

"그렇다. 좋은 병원일수록 환자중심적 진료를 펼쳐야 한다. 이는 의료진 간 협진을 통해 완성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병원이 그렇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우리 병원은 모든 진료 과목 전문의가 주기적으로 모여 꾸준히 소통하며 협력하고 있다. '의사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환자중심 병원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다."

―환자중심을 강조했는데, 병원에서 시행하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그 일종인가.

"기존 인공관절 수술은 의사가 직접 손으로 진행하다 보니 감에 의존하는 경향이 심했다. 그만큼 환자의 불안감은 컸고, 치료 만족도는 낮았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CT(컴퓨터단층촬영)영상을 기반으로 환자의 뼈 모양·방향·각도 등을 스캔해 3D 입체 영상으로 구현한다. 이때 집도의가 직접 3번에 걸친 모의수술(시뮬레이션)을 진행, 인공관절 삽입 위치와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에 수술 후유증이 크게 줄어든다. 오차 범위도 0~1㎜ 미만으로 매우 정교하다. 환자의 전인적 치유와 회복을 위해선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 결과를 제공해야 한다. 그것이 환자중심 병원의 역할이다."

―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물론이다. 당장의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약 복용에 의존하는 환자가 많다. '관절은 노년 때부터 치료해야 한다'는 말을 믿는 이도 적지 않다. 문제는 그 사이 관절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다는 점이다. 만약 관절이 뻣뻣하거나, 틀어져 변형이 온 상태가 3개월 이상 이어졌다면 꼭 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술 이후 재활치료도 소홀히 할 순 없는 노릇이다.

"우리 병원은 보행 훈련, 근력 테스트 등 환자 맞춤형 재활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수술 이후 2~3개월간 근육과 인대를 맞춰주는 '워킹 교육'도 그중 하나다. 이 외에도 자체적으로 '자율신경계 조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관절 건강을 위한 말초혈관 회복부터 장 검사, 진맥까지 신경과·내과·가정의학과 의료진이 협진해 회복을 돕고 있다."

―사랑플러스병원이 추구하는 가치가 궁금하다.

"거창한 건 없다. 환자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병원, 의사의 사명감을 환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최고의 진료서비스를 만드는 게 목표다." 기고자 : 이영규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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