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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최근 게임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을 공개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발로란트(VALORANT) 등을 개발·유통하는 세계적 게임사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는 "게임은 문화"라는 기조 아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게임 IP(지적재산권)의 힘을 보여준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18년 데뷔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세계관 기반 가상 아이돌 가수 그룹 'K/DA'다. LoL 캐릭터들을 모델로 내세운 K/DA는 타이틀곡 'POP/STARS(팝/스타즈)'를 통해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5억 회 돌파,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 등 굵직한 기록을 썼다. 게임과 음악을 연결해 새로운 문화를 만든 사례가 탄생한 셈이다. 이후 라이엇 게임즈는 LoL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2021), LoL: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2022) 등 LoL 음악을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풀어내며 다시 한번 게임과 음악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2021년 개최된 'LoL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는 세종문화회관 최초의 게임 공연으로, 티켓 판매 후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공개된 장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Arcane)' 역시 라이엇 게임즈의 새로운 문화적 시도였다.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케인은 뛰어난 서사와 작화, 연출, 음악이 잘 어우러져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톱 TV쇼 부문 1위에 올랐고, 2022 에미상에서는 최우수 애니메이션 상을 포함 4관왕의 영예를 달성했다.

지난 11월에는 라이엇 게임즈가 다시 한번 "게임의 문화화"를 위한 이색 행보를 시작했다. 인천국제공항에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라이엇 아케이드 ICN'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구역 29번 게이트 옆에 자리한 '라이엇 아케이드 ICN'은 게임 플레이, 미션 수행, 휴식 및 정보 확인 등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라이엇 게임즈의 '주먹 로고(Fist)'를 형상화한 '피스트 게이트'를 통과하면 LoL과 발로란트를 플레이할 수 있는 '리그 존'과 '발로란트 존'을 만날 수 있다. 분(分)당 미니언(몬스터) 처치(LoL), 사격장 AI 처치(발로란트) 등 기록 달성 미션 등에 도전해 스티커나 특별히 디자인된 '러기지 택' 등을 획득하며 다양한 참여형 미션을 할 수 있다.

'모바일 존'에서는 와일드 리프트와 전략적 팀 전투(TFT), 레전드 오브 룬테라 등 라이엇 게임즈의 모바일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온라인 게임에 익숙치 않은 방문객을 위해 인터랙티브 AR 화면으로 라이엇 게임즈의 마스코트 '포로'에게 쿠키를 먹이는 가벼운 미니 게임도 준비돼 있다. 이 외에도 '그라플렉스(Grafflex)' 신동진 작가와의 협업으로 채워진 '아트&나우'에서는 LoL 챔피언 디자인 토템 의자와 벽화·영상 등을 통해 라이엇 게임즈 IP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라이엇 아케이드 ICN'은 공항에서 쇼핑·휴식을 뛰어넘어 탑승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이엇 게임즈의 조혁진 대표는 "비행을 기다리는 여객들에게 게임의 다각적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게임업계 최초로 선보인 공항 내 복합 문화 공간"이라며 "게이머는 물론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풍성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문자수 :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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