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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출전, 그중 8명이 스페인
2위 바이에른 뮌헨·맨시티 16명
전북 6명, 한국팀 중 가장 많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32팀 중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나머지 16팀 선수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속속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그래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 나서는 기회가 주어진 것은 선수에게 크나큰 영예다.

그렇다면 소속 선수를 이번 월드컵에 가장 많이 보낸 클럽은 어디일까. 외신과 각 리그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이 부문 1위는 스페인 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다. 무려 17명이 월드컵에서 뛰었는데, 그중 8명이 스페인 대표팀이며 프랑스와 네덜란드에도 각각 두 명이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가 각 16명으로 뒤를 이었다.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이상 13명),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첼시(이상 12명) 등 각 리그를 대표하는 '빅 클럽'이 상위권에 올라 이름값을 했다.

개막 직전이나 대회 도중 숫자가 바뀌기도 했다. 원래는 바이에른 뮌헨이 17명으로 1위였고 바르셀로나가 16명으로 2위였다. 바이에른 뮌헨의 사디오 마네(세네갈)가 부상으로 빠지고 바르셀로나의 알레한드로 발데(스페인)는 대체 선수로 승선하며 순위가 바뀌었다. 또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이번 대회 도중 계약을 해지해 14명에서 13명으로 줄었다.

상위권에는 의외의 이름도 있다. 바로 중동 팀이다. 개최국 카타르의 알 사드가 15명,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12명을 보냈다. 알 사드 15명 중 13명이 카타르 대표팀이며 나머지 두 명은 가나 주장 앙드레 아유와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33)이다. 알 힐랄은 12명 전원이 사우디 대표팀이다. 중동 선수들은 문화 차이뿐 아니라 '오일 머니'의 위력 덕분에 자국 리그를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리그별 순위는 리그 위상과 비례한다. 잉글랜드가 163명(19.6%)으로 압도적 1위다. 4년 전 러시아 대회의 129명(17.5%)에서 더 늘었다. "카타르 월드컵은 프리미어리그 선수로 가득할 것이며, 동료는 라이벌이 되고 라이벌은 동료가 될 것"(EPL 홈페이지)이란 말이 나올 만하다. 2~5위는 스페인(87명·10.4%), 독일(80명·9.6%), 이탈리아(68명·8.2%), 프랑스(57명·6.9%) 리그가 차지했다. 이는 UEFA(유럽축구연맹) 리그 순위와 정확히 일치한다.

한국 K리그는 월드컵 대표 14명(15위)을 배출했다. 모두 한국 대표팀이다. 전북 현대가 6명으로 브렌트퍼드와 풀럼(이상 잉글랜드), 묀헨글라트바흐(독일), 인터 밀란(이탈리아), 벤피카와 포르투(이상 포르투갈) 등 유럽 유명 클럽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래픽] 월드컵 많이 보낸 클럽은 어디?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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