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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건설 업계가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영건설이 1000억원이 넘는 신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30일 신규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운영 자금 500억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또한 같은 날 전북 전주 에코시티 15블록 임대주택 사업과 관련해 525억원 규모의 신규 PF 대출 약정도 체결했다. 하루에 총 1025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전주 에코시티 15블록 사업은 전주시 송천동2가 1293-65번지 일원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748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에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달 17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기존 대주단과 PF 대출 연장 계약을 완료했다.

이 사업은 공항동 61-41번지 일원에 45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3007억원이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신규 PF 대출은 아예 막혔고, 기존 PF 대출 연장이나 차환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태영건설이 시장 침체 속에서도 양호한 분양 실적 덕분에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태영건설이 공급한 경기도 광주시 '광주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은 1073가구 모집에 6000건이 넘는 청약이 접수됐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공급하는 '아야진 라메르 데시앙' 역시 지난달 평균 경쟁률 4.1대1을 기록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새로 분양한 아파트 단지마다 모두 계약을 마감한 것이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신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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