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與 ＂민주당 때문에 못 나아가＂
野 ＂쓸개까지 달라면 협의없다＂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이 법정 처리 시한(2일)을 넘긴 가운데 여야가 4일 예산안 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수사 등을 놓고 여야 대립이 커지면서 준(準)예산 사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성일종,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철규, 민주당 박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2+2 협의체'를 열었다. 여야 간 타협이 이뤄질 경우 오는 8~9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된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지금까지 1조1800억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 삭감엔 여야가 합의를 이뤘다"면서도 "청년 원가주택 분양 사업과 역세권 주택 분양 사업에 대한 야당의 전액 삭감과 함께 검찰·경찰·감사원 운영비의 전액 삭감 또는 대폭 삭감에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박정 의원은 "간을 내어달라면 내어줄 수도 있으나, 쓸개까지 내어달라면 협의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이전,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설치 등 윤석열 정부 구성을 위한 예산만큼은 반드시 삭감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이상민 장관 해임 건의안 문제에 대해서도 여야는 팽팽한 입장 차를 보여 예산안 처리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기고자 : 박수찬 기자 주형식 기자
본문자수 : 649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