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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대처가 돼야하고 MZ세대에 인기있는 대표여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차기 당권 주자들을 거론하며 "(당원들)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당대회가 내년 3월쯤 열릴 가능성이 큰 가운데, 아직까지는 '마이너리그' 수준이라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에서 열린 지역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 21' 초청 토론회에서 차기 당대표의 조건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첫 번째 당대표 조건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 전원이 수도권 출신이다. 국회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우리도)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조건으로는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대표여야 하고 공천에서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김기현·윤상현·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 등을 거명하며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게 당원들의 고민"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 비상대책위의 임기가 종료되는) 내년 3월 12일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서 거론되는 당권주자 중에서 당대표를 뽑을지, 좀 늦더라도 새로 사람을 찾아서 할지 이런 문제도 정리가 안 됐다"고도 했다.

주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에서 여러 해석을 낳았다. 주 원내대표가 '수도권 대표론'을 말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과 비윤·반윤계의 대표주자 격인 유승민 전 의원, 친윤계 권성동 의원 등은 '성에 차지 않는 후보'로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주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을 가진만큼, 윤심(尹心)이 투영된 진단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김기현 의원은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특정 지역 출신을 갖고 논란을 벌이는 것이 공연한 지역감정을 부추길까 우려된다"고 했다. 기고자 :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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