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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4대2로 눌렀지만
스페인에 골 득실 뒤져 집으로
세계 2위 벨기에도 조별리그 탈락

"완전히 재앙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씁쓸하다. 무력감을 느낀다."(독일 공격수 토마스 뮐러)

FIFA 랭킹 11위 독일이 월드컵 두 대회 연속으로 조별리그에서 떨어졌다. 독일은 2일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31위)에 4대2로 이겨 1승 1무 1패로 스페인(7위)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3위로 밀려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은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뒤 수년간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패한 탓에 조 최하위 탈락이란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유로)에서 16강에 그친 독일은 한지 플리크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꾼 뒤 카타르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다.

그러나 독일은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부터 일본(24위)에 1대2로 역전패하며 흔들렸다. 스페인과 비긴 뒤 코스타리카를 눌렀으나 결국 두 대회 연속 조기 탈락이란 성적표를 받았다.

소위 '황금 세대'의 마지막 월드컵이었던 벨기에(2위)도 이날 크로아티아(12위)와 득점 없이 비겨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벨기에는 케빈 더브라위너, 에덴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얀 페르통언, 티보 쿠르투아 등 각 포지션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해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첫 라운드에서 허무하게 물러났다.

벨기에는 최종전에서 이겼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벨기에를 대표해 온 간판 선수 루카쿠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은 "이 경기가 내 마지막 경기였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기고자 :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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