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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국 정상 중 처음이다. 이날 만찬 주제는 '미국과 프랑스 간 관계 개선'이라고 CNN이 1일(현지 시각) 전했다.

이번 회담은 최근 1년여간 순탄치 않았던 양국 관계에 대한 시험대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9월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안보 협력체 오커스(AUKUS)를 신설하며 호주에 핵 잠수함 기술을 넘기기로 하는 과정에서 프랑스가 호주와 맺은 560억유로(약 76조7000억원) 규모의 잠수함 계약이 백지화됐기 때문이다.

이날 두 정상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벽난로 앞에서 거의 2시간 마주 앉은 것을 포함, 여러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80세 바이든과 44세 마크롱이 '브로맨스'를 다졌다는 것이다.

각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만찬장은 프랑스 국기 색인 파란색, 흰색, 빨간색으로 꾸몄다. 백악관은 메인주 랍스터 200마리를 공수해 스테이크와 함께 메인 메뉴로 내놓았다. 테이블에는 프랑스가 미국에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을 모티브로 한 촛대가 놓였다. 초대 가수는 그래미상 5관왕 수상자인 존 바티스트였다. AFP통신은 "바티스트가 태어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는 18세기 프랑스인들이 건설한 거리인 '프렌치 쿼터'가 있다"며 "백악관이 초대 가수 초청에도 프랑스를 의식한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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